Hyunwook's Web Lif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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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

(2005-06-15 01:53:07, Hit : 1178, Vote :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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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의 미..........

예전에 선배 M군에게 나는 이런 질문을 했었다........

"H가 왜 좋은데?"

현재 그 둘은 부부지만 당시 나는 무엇에 그리 끌렸는지, M이 H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었다. 근데 이런........ M의 대답은 이러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단순함'에 반했다는 것이다...........

단! 순! 함!

7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7시에 전화해서 어딘지 묻고 (보통 늦으면 조금만 기다려라........ 하면서 기다리는게 보통 사람일게다) 매일 전화하던 집중 연애시절 혹시라도 전화 안오면 전화와서 "전화 왜 안했냐" 고 묻는 그 단순함.........

"에이.............. 그게 머야......." 하고 웃고 말았던 나지만 어느 순간 부턴가 단순함의 미덕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 밤에 늦게 자는 바람에 생각이 많았던 시절........ 극도로 생각을 단순화하는 노력이 시작되었었다. 그 결과 너무 고민 안하는 '낙관주의자' 라는, '어찌 그리 아빠랑 똑같냐........' 는 어마마마의 말도 들을 지경이 되었다....... 물론 내 자신은 별로 낙관주의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회사에 지각을 하면....... "했는데 어쩌겠어..." 라고 생각하는게 낙관주인가? 맞잖어? 했는데 어떡해? 담부터 안하는 노력이 중요하지..........

남여사이에 밀고 땡기는 이론인 "pulling and pushing" 이론을 설파하던 대학 시절이 있었으나 결국 연애의 승리는 머리쓰지 않는 진실이라는 것......... 도 언젠가 알게 되었고...... "pulling and pushing" 이론은 걍.......... 꼬실때....... 꼬실때...... 쓰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 주위에 여친이 있는 K군들을 보면 결국 진실이 승리하는 것 같은데....... 글쎄......... 그게 과연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섭리인지......... 내가 그러는게 어울리는지........

오늘 왜 이렇게 생각할 거리가 많은지 모르겠다. 대낮의 가스렌지 사건부터 시작해서 오늘은 하루종일 나에게 화두를 던지는 사람들이 어찌 이리 많은지.......... 단순해 지려고 몸부림치는데 결국 주변에서 날 이렇게 흔들어 버리네............. 지금 2시니깐 오늘은 10분 정도만 생각 좀 해준다.............. 안 쓰던 머리 굴렸더니 머리가 넘 아프지만.......... 그래도 10분 정도 할애해서 생각해 준다......... 하나씩............ 결정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