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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 레인스, Changing Lanes (12월 5일)

◆ 제작국가 : 미국
◆ 등급 : 15세 이상
◆ 상영시간 : 99 분
◆ 필름형태 : 35mm
◆ 장르 : 스릴러
◆ 제작사 : 파라마운트사
◆ 배급사 : UIP 코리아

◆ 제작 : 스콧 루딘
◆ 감독 : 로저 미첼
◆ 각본 : 마이클 톨킨
◆ 촬영 : 살바토레 토티노
◆ 음악 : 데이비드 아놀드
◆ 편집 : 크리스토퍼 텔레선
◆ 미술 : 크리스티 지

◆ 벤 애플렉 --- 개빈 바넥
◆ 새뮤얼 L. 잭슨 --- 도일 깁슨
◆ 토니 콜레트 --- 미쉘
◆ 시드니 폴락 --- 델라노

사무엘 잭슨의 영화를 보고 실망해 본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번번히 대만족을 하지는 않았지만 엿같은 영화라고 느낀적은 없었다. 특히 'The Negotiator' 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말이 필요없는 배우 벤 에플릭, 사무엘 잭슨, 시드니 폴락이 출연한 영화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적인 측면에서 기존 스릴러와는 차별을 둔다. 스릴러지만 이상하리만치 안정적이다. 스릴러 영화가 안정적이라면 '꽝' 아니냐 할지 몰라도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더욱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영화는 다분히 철학적이다. 물론 '착하게 살자' 가 주된 교훈이지만 그 교훈을 주는 방법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 때 개빈이 조금만 '착하게' 행동했어도 이 영화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떠오르다가 몰락해가는 한 남자와 몰락하다가 떠오르려는 한 남자가 도르를 달리다가 'changing lanes' 과정에서 접촉사고를 낸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도 'changing lanes' 되어버린다. 조금만 생각하면 철학이 영화의 곳곳에 베어있다. 'Noting Hill' 의 감독 아닌가. 벤 에플릭은 인터뷰에서 "개빈이란 캐릭터는 나쁜 캐릭터가 아니고 순수하고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 라고 말했다. 그렇지, 물론... 다 세상이 그를 그렇게 만든거지. 성선설에 입각한 그의 말대로 개빈은 그리 나쁜 사람같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 사고를 계기로, 사무엘 잭슨의 '엽기행각' 들을 계기로 그는 어떤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였다.

친구의 도움으로, 또한 자신의 의지로 알콜중독을 극복하고 가족들과 잘 살아 보려고 했더니 웬 새파란 놈이 나타나서 개판을 쳐버리네...

이 영화는 애초에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기대한 것은 아닌 듯하다. 다만 지루하지 않은 약간의 충격적 '행각' 들을 삽입하여 '전정한 삶' 을 얘기하려는 철학적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