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를 초월하는 영화라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렸다. '택시' 를 감독한 제라르 삐레 감독이 이 영화를 찍기위해 할리우드로 왔단다. 홍보문구들을 보느라면 정말 스피드있고 한 눈을 팔 수 없을 것 같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게 웬 걸? 난 왜 이 영화를 보면서 수없이 하품을 한거지?
은행을 털고난 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열라게 달린다. 무슨 놈의 경찰이 스케이트 탄 놈들을 못 잡냐? 그리고 이 놈들은 사고도 안나고 잘도 달린다. 영화 맞다.
사실 난 '택시' 도 그리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 단지 거기 나오는 여배우가 글래머였다는 기억밖엔 없다. 하지만 속도감있게 진행되어 지루하진 않은 영화였다. 인라인 스케이트보단 자동차가 아직은 속도를 대표하는 소품이 아닐 수 없다. 근데 이 영화는 뭔가?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 불을 보듯 뻔한 스토리(사실 스토리라고 말하기도 쪽 무지하게 팔린다), 되지도 않은 여경찰의 등장, 그리고 슬림과의 어색한 정사... 졸작의 요건을 모두 갖춘 완벽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열심히 찍었건만...
포스터 부터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제라드 삐레 감독은 '스피드' 영화를 10번 정도 봤으면 좋겠다. 얼마나 훌륭한 영화인지... 연기, 스토리, 음악, 그야말로 '스피드' 적인 영상. 감히 이런 영화와 '스틸' 을 비교하다니. 비교 자체가 nonsense 다. '트리플 X' 에서는 '빈 디젤' 이라는 스타탄생의 예고라도 했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스티븐 도프는 전형적인 얼간이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연기도 신인 배우(엑스트라)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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