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name

hyunwook

(2003-09-22 01:37:04, Hit : 1543, Vote : 244)

subject

Somewhere Over the Rainbow

음악 게시판에도 있지만 Kenny G 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를 가끔 듣다보면 (본의아니게- 차안에서나 아님... 나의앨범..이런거에서) 참... 뭔가 모르게 묘하다.

그 감정이 단지 슬프고 우울한 감정은 아닌데.. 한 편으론 희망차기도 하고.. 한 편으론 기쁘기도 하고... 오묘한 그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지금이... 직장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시간이다. 일요일, 날 지나서 월요일 1시 30분 쯤... 오늘 워낙에 많이 잔 탓도 있겠지만 회사가기 전날엔 별로 안 자는 편이다. 내일이면 또.. 주말만을 기다리며 살아야된다. 근데 사실 업무시간에도 친구랑 담배피며 "일하기 싫다" 고 입버릇처럼 말하긴 하지만 입사 이래 진짜 일하기 싫다고 느낀적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근데 참... 모두들 하는 생각이겠지만... 참... 그렇다. 잘난 것도 없지만... 그냥 그렇다. 회사 생활 2년도 안됐지만.. 지나면 다 똑같아 진다고들 주위에서 그러지만... 모르겠다. 내가 제일 싫은 건 그거다. 뭔가 준비를 딱히 하고 있는게 없다는 것... 살 뺀다고 운동하는 것 외에는 규칙적으로 뭐... 미래를 위해 이렇다 하게 준비하는게 없다. 운동도... 술 마시면 도루묵이다.

노래 제목처럼 무지개 저편에 어딘가가 분명히 있을텐데 말이다. 정말... 내 인생에서 요즘처럼 느슨하게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면서 살고 있는 적은 처음인 것 같다. 항상 도전할 거리가 있었고, 어쩔때는 그게 여자친구 만들기... 였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무슨 욕망이 타 올랐고 해내고 말겠다는 그런 투지와 집념... 그것들이 나의 신이 주신 체력과 맞물려 나름대로 좋은 결과들을 만들고... 그랬는데.

요즘은... 단기적으로는, 하루하루는 열심히 살지만 장기계획은 없는... 그렇다. 내가 일을 벌이고 만들어가야 되는건데... 물론 내가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걸 위해 노력을 전혀 안 한다는 거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모르겠다.

암튼 무지개 저편에 어딘가가 있을거다. 무지개 저편이 무지개 이편과 같다면...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는 것이다.

새벽에 이런 음악 들으면 안되는데... 음악게시판 정리하다가 함 들어봤다...

암튼... 무지개 저편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