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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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

(2003-08-13 14:04:49, Hit : 1424, Vote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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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탐방...

가깝고도 먼나라... 멀진 않더라... 무지하게 가깝지...

가깝고도 비싼 나라라 하면 더 어울린다. 사실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지는 않았다. 그만큼 꼬리아의 물가가 높아졌다는 얘기 되겠다.

딱 2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친절... 세상에 사람들이 이보다 친절할 수 없었다. 진짜... 이건 너무 감동이었다. 숙박지를 안내해주던 주류가게 아저씨. 태풍이 몰아치는데도 같이 가보자고 한참을 다니고 슬리퍼의 끈이 떨어져버리자 맨발로 돌아다니며 숙박지를 안내해주고... 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다. (사진첩... 기대하시라...) 그리고 삼겹살집 청년... 한국을 좋아한다던 그 청년(shun shke) 또한 감동이었다. 물론 여성동지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보다 친절할 수는 없다. 이것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 아닌가. '한국 방문의 해'니 뭐니 호들갑을 떨며 제도적으로 무엇을 바꾸는 것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런 친절함은 굳이 '방문의 해' 를 정하고 advertising 하는 것의 몇 배 효과를 지닌 엄청난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게 되었다. 일본인... 과연 전쟁을 일으킨 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야사시(kind) 했다.

그 다음이 바로 여인네들... 솔직히 난 깜짝 놀랐다. 여자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이쁘고 귀여웠다. 굳이 이런 얘기는 쓰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충격이었다. 전 일본인들이 아유미였다. 스타일도 넘 맘에 들었다. 있잖아... 발랄하고 애교가 철철... 거기다가 이쁘고 귀엽기까지... 우리나라 여인네들보다 대체로 다리는 짧았지만 옷 입은 스타일이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눈이 거의 사람 환장하게 했다. TV에 나오는 이상한 일본 토박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거의 모두가 깜찍이... 나의 엑스 걸이었던 C양을 연상시키는... 모두가 C양이었다. 아... 일본이다.

물론... 내 여행의 첫번째 목적은 일본 문화탐방이다. 탐방 많이 했다. 신사도 방문하고 (단지 문화적인 측면에서 방문한 것이다. 참배는 no...) 전통 문화 유적지도 가보고, 환락가도 가보고, 술집, 백화점, Huis Ten Bosch고 가고... 하지만 역시나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가장 그 나라를 잘 알 수 있는 길... 술집에서 부킹한 아줌마, 아저씨와의 대화가 아주 유익했다. 아줌마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좋아한다며 흥얼거렸다. 일본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또 그들의 흡연문화... 언제, 어디를 가든 담배를 필 수 있게 만들어놓은... KFC안에서 담배피고, 기차에 앉아서 담배피고... 자연스런 여성들의 흡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상을 탈출한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다.

현욱이의 문화탐방은 계속된다... 다음 휴가 때 까지 국내 이곳저곳을 다녀서... 문화유산 답사기 한 권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