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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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

(2004-02-02 15:19:18, Hit : 1210, Vote :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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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반미...였다면?

전에 서태지가 미국 영주권을 잃었을 때 언론은 앞다투어 '반미의 표현'이라고 기사를 썼다. 븅신들... 도대체 언론계 십새들은 어디서 정보를 얻는지 모르겠다.

암튼 이후 기자회견에서 서태지는 실실 웃으며 반미는 아니고 그냥 자연적으로 소멸된 것이라고 했다. 쪼다 연애인들은 자연적으로 소멸되었어도 반미...라고 할텐데 서태지는 걍.. 있는 그대로 말했다.

얼마전 Korn과 콘서트를 가졌을 때 콘이 서태지를 초청하겠다고 했다. 대단한 신뢰다. 서태지로서는 마다할 수 없는 기회다. 몇몇 재수없는 놈들은 일본에서 보아는 통하는데 서태지는 안 통한다며 쓴 말을 토해냈었다.

근데... 만약 서태지가 여느 쪼다 연애인처럼 반미...라고 했다면 지금 네티즌의 이름을 쓴 호사가들은 또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을 것이다. 미국이 그렇게 좋으냐는 둥... 결론은 그거다. 서태지는 엄청나게 말을 아낀다. 사회참여에 있어서도 뭉뚱그려서 "한국의 교육제도", "가출 청소년", "통일"... 이런식으로 메세지를 던지니까 욕 먹을 일이 없다. DJ DOC 쪼다들처럼 경찰을 포조리라며 싸잡아 욕하지 않는다.

물론 서태지의 원류는 rock이고 쪼다들의 원류는 랩이고 힙합이라 메세지 전달상의 차이가 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쪼다들은 결국 쪼다들이다. 마약하고 쌈박질하고 풍기문란 일으키며 돌아다니는 것들이 경찰 아무리 비판해봐야 병신 삽질한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고딩 때부터 느꼈던거지만 서태지는 음악 뿐 아니라 사생활을 기획함에 있어서도 과히 최고라 할 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