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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s Web Life, here...

말희	(2002-12-21 23:31:51, Hit : 751, Vote : 128)

꼬인다.. 꼬여

오늘 하루 약속이 다꼬였다.
친구랑 약속도 남자친구랑 약속도...
남자친구가 갑자기 학교친구들 망년회 한다고.. 밤에는 포커친다고 해서 난 말리지 않았고
단지 돈만 많이 따라고 했다.(같이 가자고했지만 기사노릇이나 할것같아 사양했다)
하나은행 다니는 내친구는(중,고등학교 동창) 나의 전화를 못기다리고 다른 약속을 잡아버렸단다.
짜증나... 언니에게 영화보러 가자니 머리아프다한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하고있는 뜨게질을 하였다.
조끼를 뜨는데 뒷판은 다하고 앞판에 들어갔다.
솜씨는 몰라도 스피드는 장난이 아니다.
작년에는 목도리 3개 모자 2개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단시간에..

지금 텔레비젼에서 스타쉽트루퍼스라는 영화를 한다.
예전에 영화관에서 보고나와서 아무생각도 안났던 영화였다.
영화는 자주보기는 하는데 좀 부끄럽지만 친구랑 공공의적도 몇달전에 비디오로 봤다.
공공의적을 보고 설경구가 무지 연기를 잘한다는거.. 또 우리나라영화도 무지 재밌다는걸 느꼈다.
그건 친구도 마찬가지였고. 근데 얼마후 조폭마누라를 보고 우리나라영화의 질을 엄청 떨러뜨린 영화라는 생각과 왜 그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 갔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참! 전에 말하던 시험에 합격했다.
쉽던 어렵던 시험을 붙고 볼일이다.
사실 응시율도 60% 좀 넘은걸로 알고있다.
(합격율도 꽤 낮음-한마디로 내 잘난척이네..)
직장생활하면서 공부하는게 쉬운건 아니니깐...
여하튼 기분은 무지 좋았고 언니는 나에게 자산관리좀 해보라고 해서
난 "뭐 돈이 있어야 자산관리를 해주지"라고 했다.

내 주위에서 노무현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젤로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엄마다.
엄마나이면 대부분 1번을 지지하지만 우리엄마가 2번을 지지하는 이유는..
엄마가 노씨기 때문이다. 거기에 본도 같아서 엄마말로는 친척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근데 중요한건 노무현이 엄마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엄마랑 이모들은 노씨라는 이유로 선거기간 내내 걱정하고 자기들끼리 정책짜고 난리고 아니었다.
엄만 정몽준 지지철회후 가슴이 덜컹내려앉아 잠도 못주무셨단다.
당선될거라 생각 못했다면서 투표전 이모들고 또 회의를 하고 안되도 2번을 찍자고 다짐했단다..
귀여운 우리엄마... 당선발표후 새벽2시까지 텔레비젼을 보시며 감동을 느끼셨다고 은행으로 전화를 하셨다. 아빠는 옆에서 노태우에 이어 노무현이 대통령되서 좋겠다며 질투를 하셨단다. 거기에 강씨는 왜 아무도 없냐고 괴로워 하셨단다.
엄마의 지지이유가 혈연에 완전 얽매인거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것도 기분 꽤 괜찮았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제발 좀 좋은나라 깨끗한 나라에 살고 싶은 바램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