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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s Web Life, here...

djbaek

(2003-04-30 15:36:55, Hit : 686, Vote : 122)

재미있는 세상

사는게 즐겁다. ㅋㅋㅋ

어제 유시민의 캐주얼 차림 국회입성을 보고 오전 내도록 웃었다. 유시민이 연신 웃고 있으니 나도 웃음이 나왔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관련 규정을 찾는 장면, 퇴장하는 장면, 그런 난장판을 보며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유시민이 너무 웃겼다. 한나라당은 그렇다쳐도 유시민과 감정이 좋을 리 없는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탁구치러 왔냐?" 고 소리쳤다. 그 인간은 그 옷 입고 탁구치나 보다.

암튼 그런 유시민이 참 귀여웠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비열하게 생겼다고 무지 공격하지만 내가 보기엔 귀여웠다. 기특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또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다. 전두환의 재산이 30만원 밖에 없단다. ㅋㅋㅋ 희대의 코미디다. 전두환 명의로 된 '별채' 만 5억 이란다. 이 날 '북스 리브로' 의 대주주인 전두환의 아들은 부산에 '북스 리브로 10호점' 을 열었다.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재산이 30만원 이란다. 개가 웃을 일이다. 30대 담당판사는 '해외골프는 무슨 돈으로 치냐?', '일반 서민은 가족, 친지들이 힘을 합쳐 채무변제를 한다' 는 등 전두환을 몰아 붙였다. 사시공부 제대로 한 판사다. 책벌레가 아닌 살아있는 공부를 한 사람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확실히 기득권층이 바뀌고 있다.

스포츠계도 연일 재미있는 소식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같은 부서의 L대리는 박찬호가 한화에 복귀해야 된단다. ㅋㅋㅋ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는데 누군지는 몰라도 좀 높으신 분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박찬호를 분석하신다. "예전에 찬호가 진출할 땐 메이저리그 1승이 전 국민의 목표였다. 근데 지금은 10승 안하면 별의 별 소리를 다하고..." 라고 시작하시며 장황하게 분석하신다.

재미있다. 특히 유시민은 히트였다. 정연주도 변화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우리편 모두들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