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파트 2' 라고? 레옹의 효과를 그대로 보기 위해 붙인 우리나라 영화사의 잔머리지만 그 내용을 열어놓고 보면 감히 '파트 2' 라고 칭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우유를 마시고 조그만 화분을 기르던 매력적인 킬러는 온데간데 없고 주먹만 앞서는 형사가 스크린을 장악한다.
주먹 하나로 모든 논쟁이 끝난다... 그의 주먹은 상대를 최소 2m는 족히 날리며 그는 맞는 법을 모른다.
뤽 베송과 장 르노가 다시 만났다. 뤽 베송이 직접 메가폰을 잡지는 않았지만 '팡팡튤립'의 제라르 크라브지크도 프랑스의 대표적 흥행감독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 스토리에 있어 레옹과는 달리 전혀 매력이 없어 보인다. '트랜스포터'나 여타 다른 액션 영화와 전혀 차이가 없다. 차이라면 '장 르노' 그 자체뿐.
히로스에 료코가 등장했다. 비밀에서의 명 연기로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레옹에서의 나탈리 포트먼이 관객을 빨아들이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였다면 히로스에 료코는 오바연기가 그대로 들어난 좀 거시기한 캐릭터...
나는 이 영화와 레옹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약간의 사전정보를 알고 봤기 때문에 그냥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리는 영화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그 사실을 모른체 레옹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봤던 관객은 그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싶다. 최소한 '씨바~' 는 하면서 극장을 떠났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프랑스 액션은 시원시원한 감이 있지만 오바 퍼레이드다. 이 영화에서의 골프공 씬은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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