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봐서 할 말은 없다만.. 난 정말 볼 영화가 없어서 봤다... 근데 진짜 한국인들, 이런 영화 보면 안된다. 진짜로. 한창 '살인의 추억' 이후로 우리 영화계가 성숙해져 가나 했더니 이게 웬 개 껌딱지 같은 영화냐... 어떤 평을 보나 다 악평인데 관객수는 정말... 놀랄만하다. 모두 나 같은 사람들인가? 볼 게 없어서?
드라마에 치중했어요...
→ 본인이 꼽는 작년 최악의 한국영화 2위인 '가문의 영광' (1위는 '네 발가락')의 감독인 정흥순이 '스카우뜨' 되어서 메가폰을 잡았다. 1편에서와는 달리 추석이니 가족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등 드라마에 치중했단다. ㅋㅋㅋ 드라마... 짱깨집에서 배달하며 고삐리 깡년과의 갈등... 자기를 덮치려는 사장과의 생활...이게 가족드라마인가? 지!랄!병!하!고!자!빠!졌!다! 매년 최악의 영화를 소개시켜주는 고마운 정흥순 감독... 욕하니 스트레스는 풀린다만...
어설프도다...
→ 눈알을 빼야하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하겠다던 신은경의 언론 플레이를 등에 업고 장쯔이의 출연을 등에 업고 1편의 브랜드 네임을 등에 업고... 악재는 없고 호재만 있었는데 영화는 왜 이렇게 어설픈 것이야? 쓰레기통에 떨어졌을때 등이 아파야지, 머리는 부딪히지도 않더니 기억이 돌아오네? 이런 것들로 꼬투리 잡을라면 이 영화에서 20개는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유치해서 그만하겠지만 쫌... 심했다. '미녀 쓰레기 삼총사'에서 떨어지면서 헬기타고 날아가던 그 슈퍼 울트라 초엽기 장면보다 더 심한... 아... 그리고 싸우는 장면에서 신은경의 대역으로 남자가 나오는게 왜 그리 티가 많이나나? 차라리 걍 그 남자 얼굴을 보여주면서 하지. 그걸 대역이라고... 미친놈들... 사실 이게 제일 열 받는다. "무술연습을 너무 열심히 했어요..." 하던 그 년은 대체 어디 갔는데? 대역을 쓴 건 이해하지만 관객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어설프게 처리했냐고? 엉? 흥순아? 엉?
할 말 있다!
→ '보기에 좋고 관객 많이 들고... 그럼 좋은 영화 아니냐? 모두 기발하고 모두 예술성 있는, 심오한 작품을 찍으면 영화계가 얼마나 심심하겠느냐? 이게 바로 대중 영화 아니겠느냐?' 하는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과연 '좋은' 영화가 무엇이며 '나쁜'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모르겠다. 사실 이렇게 관객이 많을 줄 몰랐고... '오! 브라더스' 볼 때만해도 같은 시간의 '조폭 2' 는 '남은 좌석 127석' 이었고 '오! 브라더스'는 매진이었는데... 추석 사이 왜 이렇게... 그렇다고 관객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영화라 할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니자너... 영화인들이 호평한다고 무조건 좋은 영화냐? 그것도 아니자너... 결국 선택은 자신이다.
사실 이 영화를 두고 이렇게 욕하고 있는 나 자신이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욕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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