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 영화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쓴소리를 해대다가는 죄 받을 것 같은 느낌... 그런 영화다.
너무나 순수하다. 차인표, 신애의 이미지가 그러하듯 너무나 착하고 순수하다. 혹자는 차인표를 바보라고 한다. 007 출연사절을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언 팜'이나 이번 영화 '보리울의 여름' 처럼 전혀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에 선뜻 출연결정을 해버린다고... 색스폰을 불며 손가락을 흔들던 그 카리스마는 순수하고 착한 한국인으로 변해버렸다. 유승준이 '아름다운 청년' 으로 한참 주가를 올리다가 'Steve' 가 되어버렸지만 차인표는 시민권을 포기하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점차 '아름다운 한국 아저씨' 를 대표하게 되었다.
최근에 아역 배우를 등장시킨 '선생 김봉두'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아역배우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보리울의 여름' 에서의 아역배우들은 순수 아마추어이며 이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영화는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된 작품이며 흥행에는 실패하겠지만 어차피 제작사나 감독이나 흥행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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