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name

hyunwook

(2003-10-10 16:16:42, Hit : 1490, Vote : 229)

subject

기억에 남는 몇 장면... (야마토나데시코)

요조숙녀를 본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극 중 김희선이 남자를 고르는 기준은 오로지 '돈' 이다.

야마토나데시코에서 마츠시마 나나코 (사쿠라코)는 미모의 스튜어디스로서 미팅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녀가 미팅을 하면 제일 먼저 상대편의 시계, 자동차 열쇠, 신발 등을 살핀다. 성품은 절대 안본다. 그리고는 제일 부유하게 보이는 사람에게 커피를 쏟고는 '단 한 사람의 운명을 만난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작업 들어가는 거다. 같이 미팅하는 들러리 스튜어디스들 중 요조숙녀 박한별의 캐릭터는 항상 사쿠라코에게 '선배는 정말 삐뚤어져 있어요.' 라고 말한다.

사쿠라코는 어린 시절 너무너무 가난했다. 가난이 싫어 집을 뛰쳐 나왔다. 그리고는 가진 것이 얼굴 뿐이라 얼굴을 무기로 돈 많은 남자사냥을 시작한다. 그것만이 가난을 벗어나는 길이라고... 마음은 없다. 돈이 전부다. 평소 삐뚤어져 있다던 후배, 동료들의 질책에 아무런 변명 않던 사쿠라코는 띡 한번 반박을 한다. 생긴거나 성격을 따지는 사람은 괜찮고 돈을 따지는 사람은 삐뚤어진 이유가 뭐냐고... 차라리 생긴 건 어찌할 수 없는거라 더 불공평한 게임 아니냐고... 돈이야 그 사람이 노력해서(물론 물려받은 경우도 있지만) 얻은 것인데 그 사람의 노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정상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외모 따지는 사람이 더 삐뚤어진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전혀 억지는 아닌.......듯하다.

그런 사쿠라코에게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오스케(요조숙녀 고수)가 다가온다. 사쿠라코는 오스케가 가난뱅이라는 것을 안 후에는 사람 취급을 하지 않지만 관객들까지 속이면서 그녀의 마음은 오스케에게 다가간다. 오스케는 그렇게 무시를 당하면서도 사쿠라코를 이해한다. 한 번은 싸우는 장면에서 외모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오스케가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의 외모 말고 무엇을 좋아해야하죠?" 잠시 침묵...

그냥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장면들을 적어봤다.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앞으로 생각나면 계속 적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