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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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

(2004-06-23 10:45:50, Hit : 1334, Vote :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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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할 줄 아는거 뭐 있니?

보고, 보고, 보고.............

hierarchy가 확실한 우리나라에서 '보고'는 그야말로 중요한 단계다. 직딩들은 실감하겠지만 회사의 가장 중대업무는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업무가 '보고'를 하기 위한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한다. 본인의 회사는 좀 덜한 것 같다만 여느 회사들은 모두 '보고'의 홍수다. 물론 '보고'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보고'가 과하게 되면 의사결정 체계가 왜곡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판단은 1인만 하게 되는 독재가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사기업이 이런데 정부 관료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뉴스에서도 누가 몇 시에 '보고'를 받았다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요즘이다.

이라크 수니파 병신들에 의해 무고한 대한민국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는 역시나 할 줄 아는거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낀다. 외국어 좀 한다고... 외국생활 좀 했다고... 외교통상부에 앉아있는거 아니다. 국가 내에서는 그렇게 권력을 행사하면서 어찌 국제관계에서는 필리핀보다 못한 행동들 일색인지 자질이 의심스럽다. 독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대체 국가 대 국가 네고에서 한 번도 이기는 꼬락서니를 못 봤다. 외교통상부, 이름 그대로 외교가 안되면 통상이라도 좀 신경쓰던가... 덤핑제소는 제일 많이 당하고... 대체 외교나 통상이나 멀 하나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관료들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도통 없기에 본인, 한 번 사랑해주고 싶은데 얘네들 행동하는 꼬락서니 봐라. 어제 새벽4시 까지 깨어있으며 뉴스를 지켜보는데 한 숨만 푹푹 나왔던 이유는 비단 김선일 씨 암살 자체가 아닐테다. SBS에서 급박하게 주 이라크 대사를 인터뷰했는데 '보고'로 일관되는 그 쪽 사회의 생리를 느꼈으며 그들의 자질에 대해 무한한 의구심이 들었다. 이라크 대사가 거기 왜 앉아있는지 누가 얘기 좀 해줄래? 과연 알고 지내는 종교지도자 한 명은 있는지? 단지 대사라는 명목으로 권력만 무한해진 집단 아닌지.....

공무원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는 말을 흘려듣지 마라. 없는 것 보다 못한 조직은 되지 말라는 말이다. 국정원처럼 존재자체로 욕 얻어먹는 집단이 다시 탄생하기 일보 직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걱정돼서 쓰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