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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s Web Life, here...

djbaek

(2003-06-20 00:46:08, Hit : 883, Vote : 128)

평범하시네요...

평범함을 거부하지만 평범해진다. 편하거덩...

남들 다 하는 스타크래프트라 괜한 거부감이 들어 시작을 안했다가 얼마나 많은 개무시를 당했던가...

항상 '다름'을 신봉하며 살아왔던 지난 세월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쪽팔리만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 참 서글프기 짝이 없다.

다르면... 힘들 때가 많다. 남들이 하는거 안하면 피곤할 때가 많다. 그래서 본인, 어제 개고기에도 도전하지 않았던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 때, 복날에 붙잡혀간(allegedly) 우리 똘똘이를 생각하며 잠시 10초간 묵념...

볼링을 칠 때도 잘 치는 사람들은 다 훅을 치니 스트레이트로 평정해보겠노라고 다짐한 지 어언 몇 일... 오늘 패배를 돌이키며, '스트레이트는 왜 이렇게 기복이 심한거야... 훅... 쳐야되나?' 라며 타협까지 갔다가... (그렇다고 내가 훅을 잘 치는건 아니다)

사진 찍을 때의 어색한 웃음,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V... 왜 카메라를 꼴쳐보며 혀를 내민다거나 퍽큐를 날릴 생각을 그 잠깐 동안에 못하는 걸까? (셋째 손가락 퍽큐...는 자제, 둘째 손가락을 이용한 서태지 Eptfest포즈로 찍어보겠다고 생각만...)

거봐라. 이 홈피도 얼매나 평범스럽지 못해 개평범하냐? 도메인 현욱닷컴이야 의도한 바라 쳐도 내용이 중요하다 자위하며 만들었던 이 모범스런 카테고리들... 사실 생각이야 슈퍼초강력 플래쉬 홈피였지만 시간이... 없진 않았고... 능력 부족과 성급한 오픈에 기인한... 젤 자주 이용하면서도 쓸 때마다 반성하는 'movie review'... 꼭 감독, 배우, 미술... 등등을 열거한 후 모범적으로 리뷰를 써 나가야만 할까? 이건 여러가지 생각 중이니... 곧 약간의, 아주 약간의 변화가 있을지도...

패션도 불만인게... 뭔가 좀 해보고 싶은데... 막상 입게 되면 면바지에 폴로티... 개모범의 전형... 물론 나이탓으로 자제도 좀 하고 밤무대시절 즐겼던 쫄티나 반짝티는 몸매로 보나 뭐로 보나 자제할 수 밖에 없음이지만... 또 면바지와 폴로티가 편하고 부담없고 맘에 들지만 그 평범성은 10점 만점에 9.8점은 될 듯...

지금 시간이 12시 40분... 이건 안 평범하네. 근데 별로 영양가는 없다. 밤 12시에 초롱초롱 해지면 뭐하남? 공부는 하기 싫고... 시작하면 졸리고... 평균 취침시간이 2시지만(주말, 공휴일 완전 제외) 12시에 자느니 못한 시간 관리... 독서량도 급격히 감소...

그래. 중딩 때 양아치들 로라장 갈 때 마이클 제이 폭스랍시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한샘학원 댕기던 그 시절... 무지하게 특이했지만 열악한 도로사정과 유난히 턱이 많았던 도로에서 번번히 넘어지고 좌절하고... 요즘은 인라인 바람이 불지만... 에브리바디 타는 인라인보다 스케이트 보드 타니... 별로 빠르지도 않아 다 따라잡히고... 보드타는 방향도 제이 폭스 따라한다고 왼손잡이 타는 방향으로 타서 (난 바른손잡이~) 스노우보드 구피... 타면 좀 도움이 되겠나 싶어도 전혀 도움 안되고 완전 어렵고...

밤무대 시절 간간히 익혔던 댄스와 음악듣다 신났을 때의 댄스연습... 잠깐동안 마음은 유승준이지만 나이트가면 스테이지도 안 나갈라 그러고 나가면 박수춤... 개개평범...

- 평범하여 방황하는 나... 2003년 6월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