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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인기 폭발이군...
한시간 반 전에 누웠다가 한숨도 못자고 몸을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이러고 있다.
정말 죽겠네...지금은 피곤하지 않지만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좀 있다가 일어나야 하는데..
엄마가 어제 등산여행을 떠나셔서 오늘 새벽부터 일어나서 필리핀 언니들을 위해 밥하고 반찬 꾸미기(?) 하고... 학교 갔다가, 응원하고 돌아오는 필리핀 언니들을 픽업하러 가기 전에는 짬을내어 대청소까지 했다.
필리핀 여자들이 내가 해준 밥을 맛있게(척하는건지는 몰라도) 먹을때,혹은 내가 청소한 거실에 편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울때 찡~하게 전해져 오는 그 기분이란...
"주부의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저녁때는 혜련이랑 혜련이가 데리고 있는 필리핀 아이 두명까지 우리집으로 쳐들어왔다.
피자먹고 맥주마시고...
다섯명을 소파에 앉혀놓고 혼자서 핑클, 신화 등의 춤을 추다가 막춤까지...앵콜로 신화 한판 더하고, 살풀이도 하려 했는데 너무 흥분된 상태라서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 퍼포먼스를 끝내고 혼자서 헐떡대면서 거실바닥에 나동그라졌는데 왜 그때 가서야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지..
내가 우리집에 데리고 있는 두명은 79.80년생 언니들인데, 나이가 더 많은 언니는 전에 필리핀 국가대표 체조선수였고,, 우리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난장이 땅콩"만한 몸집에 진짜 성격좋고 귀여운 스타일이다. 팔뚝이 좀 굵어서 컴플렉스였는데 내가 자기랑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몹시 기뻐했다. 그언니와는 장난도 치고 농담도 스스럼 없이 잘하고 정말 친한 친구같이 지낸다.
나머지 한 언니는 컴퓨터 공학전공에 곱게자란 스타일... 내가 별명을 "한공주"로 지었다.
스타일이 안맞아서 한공주랑은 초반에 갈등이 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주의 철저한 자기관리능력을 보고 감탄하곤 한다.
내가 그들이 없을때 공주의 짐을 examine해본 결과(without touching..)공주는 공부할 전공책과 노트를 엄청 싸들고 왔다,,,심지어 커다란 계산기와 영영사전까지...
책상이 있는방에 자고 있으니 새벽에 공부를 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역시 한공주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아무튼 이번기회에 마스터한 내 영어실력을 재점검하고, 그 이후로 토익의 바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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