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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s Web Life, here...

hyunwook

(2003-10-07 18:13:13, Hit : 966, Vote : 187)

BK 생각.......

감독과 투수 사이의 이런 갈등은 국내 야구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유명한 일화가 임창용 선수와 김응용 감독 사건이다. 임창용 선수가 성격이 워낙 좋아(?) 강판 당한 후 던지고 차고... 뭐... 이랬다가 응용이 형한테 찍혀서 등판 못한 적이 있다.

이에 비교되는 유명한 일화가 바로 선동렬에 관한 일화다. 해태 시절... 김 감독은 엄청난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데 선동열을 등판시켰다. 몸 푸는 것도 아니었고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었단다. 선동렬은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해냈지만 엄청 기분이 나빴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서 경거망동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안부인사 겸 저녁에 김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그렇게 둘은 오해를 풀었단다.

1차전을 보자.

김병현에게도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엄청 중요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감독은 투 아웃 이후 김병현을 강판시켰다. 결과론이지만 김병현의 교체가 감독으로서도 아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3차전에서의 그 관중들은 뭐냐? 왜 야유를? 물론 눈 찢어진 동양애가 와서 썩 잘 하지도 못하고 불안하게 만드니 그랬다 할 수도 있지만 좀 너무했다. 블론 세이브를 한 것도 아니고 삼진을 잡은 후 강판을 당했는데 왜 야유? 아리조나 시절 마지막 승리 후 어떤 관중은 'This Win Is For Kim' 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는데 배웠다는 보스톤 인간들이 왜 그랬을까?

롯데의 호세 기억하나? 관중들 앞에가서 그랬었지... 셋째 손가락으로... 그렇지만 그건 대구구장에서였고 부산에서는 누구도 호세를 나무라지 않았다. 미국 깜둥이가 그래도 우리는 너그럽게 용서했고 가벼운 징계로 끝냈지 뒤 끝은 없었다.

근데 이런 더러운 미국 놈들은 뭐가 그리 불만이란 말인가? 김병현도 세련되지 못한 행동을 했지만 김병현만을 나무라지 말지어다. 한국 사람들의 셋째 손가락과 미국인들이 느끼는 셋째 손가락은 다르다. 물론 행위자체에 대한 용서는 힘들겠지만 그걸 빌미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느니 뭐니 하는 마녀사냥식 보도... (국내보도가 더 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넘 한거 아닌가?) 살해 위협이니.. 참 어처구니 없다.

난... 이해한다. 김병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