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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11월 17일)

◆ 제작국가 : 한국
◆ 등급 : 15세 이상
◆ 상영시간 : 109 분
◆ 필름형태 : 35mm
◆ 장르 : 멜로
◆ 제작사 : (주)강제규 필름
◆ 배급사 : 에이-라인

◆ 감독 : 안진우
◆ 각본 : 안진우
◆ 촬영 : 김영철
◆ 음악 : 이영호 / 박호준
◆ 편집 : 박곡지
◆ 미술 : 신보경

◆ 이정재 --- 이진수
◆ 장진영 --- 강연희
◆ 정찬
◆ 엄지원
◆ 김서형 --- 경희

나는 '강제규 필름' 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 영화사는 어떤 시류에 쉽게 편승되지 않고 소재의 다양화, 그리고 한 편, 한 편 정성스럽게 찍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몽정기' 도 그렇고.

"내가 사랑하는 그녀입니다..."

이 영화는 처음에 아주 평범한 소재를 골랐다는 느낌을 주었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괜찮은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대학시절 잠깐동안의 기억을 상실한 진수 (이정재 분)와 연희 (장진영 분)가 만들어가는 순수한 이야기들... 결국 그들이 커플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예상했겠지만 그 소재를 풀어가는 과정은 산뜻했고 그 제목과도 조화를 이루는 괜찮은 영화였다.

이렇게 처음 만난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될 줄은...

사람의 인생에서 커다란 '변화' 라는 것이 처음 닥칠때가 학창시절에서 직장으로 넘어갈 때라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을 가끔씩 떠올리게 되고 그 때의 추억을 다시 더듬어보려는 시도를 할 때도 있다. 사실 나도 요즘 그 시도의 일환으로 무슨 짓을 하고 있긴하다. 진수도 마찬가지였다.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면서 자신에게 없어진 그 잠깐동안의 기억을 찾아 헤맨다. 그 기억속에 자신이 그토록 사모했던 그녀가 있으니 말이다. 암튼 그 여인은 같이 찾아 헤매던 연희 자신이었고 둘의 사이는 헤피엔딩으로 끝이난다.

이야기로 들으면 그다지 구미가 땡기지 않는 영화일지 몰라도 영상도 괜찮고 연기들도 괜찮다. 이 영화는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훨씬 좋은 그런 영화이다. 우리 귀에 익은 'Somewhere over the rainbow...' 의 음률도 한층 영화를 순수하고 고귀하게 만든다.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내 여자를...

진희	::: 지나친멜로가아닌 굴곡이 없는데도 시선 고정되는 영화..담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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