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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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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어댑테이션, Adaptation (5월 20일)

◆ 감독: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 각본
- 찰리 카우프먼 (Charlie Kaufman)
- 도날드 카우프먼 (Donald Kaufman)
◆ 배우
- 니콜라스 케이지 (Nicolas Cage)  Charlie Kaufman, Donald Kaufman
-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Susan Orlean
- 크리스 쿠퍼 (Chris Cooper)  John Laroche
- 카라 세이무어   Amelia
- 리건 왈라스 (Rheagan Wallace)  Kim Canetti
- 브라이언 콕스 (Brian Cox)  Robert McKee
- 존 쿠잭 (John Cusack)  Himself
- 매기 질렌할 (Maggie Gyllenhaal)  Caroline
- 틸다 스윈튼 (Tilda Swinton)  Valerie
- 브리짓 보글 (Brigitte Bogle)
- 주디 그리어 (Judy Greer)  Alice the Waitress
- 커티스 핸슨 (Curtis Hanson)  Orlean's Husband
- 론 리빙스턴 (Ron Livingston)  Marty
- 제레미 섬터 (Jeremy Sumpter)
- 스티븐 토보로우스키 (Stephen Tobolowsky)
- 게리 파머 (Gary Farmer)  Buster Baxley
- 제인 아담스 (Jane Adams)
- 캐서린 키너 (Catherine Keener)  Herself
◆ 원작: 수잔 올린 (Susan Orlean)
◆ 음악: 카터 버웰 (Carter Burwell)
◆ 제작
- 조나단 드미 (Jonathan Demme)
- 찰리 카우프먼 (Charlie Kaufman)
- 빈센트 랜데이 (Vincent Landay)
- 피터 사라프 (Peter Saraf)
- 에드워드 색슨 (Edward Saxon)
◆ 촬영: 랜스 아코드
◆ 편집: K.K. 배럿 (K.K. Barrett)
◆ 의상: 앤 로스 (Ann Roth)
◆ 기획
- 찰리 카우프먼 (Charlie Kaufman)
- 피터 사라프 (Peter Saraf)

세상에는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 안하는 사람이 있다. 둘 다 나름대로 장단이 있다.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히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서태지... 음악실력을 얘기하기 전에 매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낸다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당시 '창조의 고통' 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찰리 카우프먼 역시 서태지 못지 않은 고민을 했었다고 이 영화 내도록 광고하고 다닌다. '존 말코비치 되기' 로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던 그가 차기작품을 내놓는데는 서태지의 1집 대성공 이후 2집을 만드는 그 심정 이상으로 그는 갑갑함을 느꼈을 터이다. 그리고는 이 영화를 마치고 찰리는 다시 창조를 하기 위한 괴물로 변신하고 있을 터이다. 나도 그 창조 한 번 해보고 싶다. 아니, 해야한다. 지금... 암튼,

영화 얘기하자.

찰리 카우프먼이 등장한다. 자신의 모습을 아주 초라하게 묘사했다. 그리고 그 동생 도널드 카우프먼이 등장한다. 아마 자신이 원하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도널드는 형과는 달리 성격이 쾌할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지만 형을 따라 시나리오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는 세미나에 참여 후 만든 스릴러가 당당하게 성공을 거둔다. 찰리는 그 세미나를 무시하고 동생을 무시했지만 동생의 성공을 보고는 자신의 '난초도둑' 작업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편협한 예술인의 모습에서 세상을 향해 문을 여는 과정이다.

원작자인 수잔이 누구인가를 추적하던 중 발견하게 된 충격적인 사실... 그 시점을 출발로 이 영화는 스릴러의 길을 걷는다. 스릴러라고 이름 붙이기 뭐한 장면 연출들이지만 찰리의 세계에서 찰리와 도널드가 합쳐진 세계, 그리고 말미에는 도널드의 세계로 영화는 진행되며 도널드는 다른 세상 사람이 된다.

쉽게 보면 그야말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영화... 어렵게 보면 한 없이 어려운 영화... 이런 영화를 평론가들은 시나리오의 승리, 수작으로 부르나 보다. 초반의 '존 말코비치 되기' 촬영 장면이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출연, 최고의 배우인 니콜라스 케이지와 메릴 스트립, 크리스 쿠퍼의 출연... 그야말로 드림팀이 만들어 낸 '어려운' 영화다. 찰리 카우프먼은 또 다시 그의 세계에 갇힐 것이다. '존 말코비치 되기' 와 '어댑테이션' 을 통해 규격을 탈출하려는 욕망이 그의 어떤 차기 작품으로 나타날 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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