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법 제1조 1항에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화국이란 말이... 군주국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민주공화국이라 함은 주권이 국민전체에 있고 귀족공화국은 주권이 귀족에, 계급공화국은 주권이 특정 계급에 있다. 민주공화국이란 개념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그 후 1789년의 프랑스혁명, 1793년과 1848년의 프랑스헌법 등에 의하여 확고한 것이 되었다. 1항은 거의 모르는 국민이 없을 듯 하다.
좋다. 그럼,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예지원과 그의 동료들은 여기에 의문을 가진다. 정말?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국회의원으로 부터 나오는게 아니고???
동료가 강간을 당하는데 창녀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자 예지원은 이에 광분한다. 그리고는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당선된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그나마 무료한 일상에 찌든 국민들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줄 듯도 하지만 사실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하긴 이탈리아에서는 포르노 출신 배우가 당선이 되었단다. 신부로 출연한 남진의 설명이다.
이 영화를 두고 우리가 얘기해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에 대한 고찰이나 현실성등의 문제가 아니다. 과연 이 영화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한 번 생각해보면 참 쓰잘데기 없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현실을 비판하는 영화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단순 코믹 지향적인 영화도 아닌 것이 어중간...
그냥 생각나는데로 찍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혼잡한 영화였다. 마치 MT에서의 라면처럼 먹다남은 음식을 몽땅넣어 개밥을 만든... 그런...
임성민의 존재는 참 답답하다. 비단 영화뿐 아니라 실제의 임성민도 참 매력이 없다. 끼도 없으면서 이것저것 다 쑤시고 다닌다. 제대로 하는 것 어디 하나있나? 여전히 아나운서라는 후광만 달고 다닐 뿐이다. 요즘은 재즈가수에 도전한다는데 참... 왜 이리 설쳐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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