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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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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차이★★★★) 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 (3월 18일)

◆ 감독: 조엘 즈윅 (Joel Zwick)
◆ 각본: 나이아 바달로스 (Nia Vardalos)
◆ 배우
- 나이아 바달로스 (Nia Vardalos)
- 레이니 카잔 (Lainie Kazan)
- 마이클 콘스탄틴 (Michael Constantine)
- 존 코베트 (John Corbett)
◆ 음악
- 샌디 잔코 (Xandy Janko)
- 크리스 윌슨 (Chris Wilson)
◆ 제작
- 게리 고에츠먼 (Gary Goetzman)
- 리타 윌슨 (Rita Wilson)
- 탐 행크스 (Tom Hanks)
◆ 촬영
- 제프 저 (Jeff Jur)

그리스계 캐나다인 나이아 바달로스의 분위기와 스토리의 조화가 가히 환상적인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리스에 가본적도 없고 그리스인을 만난적도 없는 나... 그리스인의 분위기를 잘 살렸니 어쩌니 하는 얘기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그리스인이 이렇구나...하는걸 배웠다. 초딩땐가 중딩땐가 영화가 간접경험을 하게 해준다고 배운 것 같은데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나보다.

톰 행크스의 부인인 리타 윌슨(왜 성이 행크스가 아니지?)이 나이아 바달로스가 주연하고 각본을 쓴 연극을 본 후 그 연극을 영화로 옮겨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500만 불의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인데 2002년 한 해동안 미국에서 2억 4천만 불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2억 4천만 불이라 하면 환율 1230원으로 계산하면 3000억에 달하는 돈이다... 약 1300 명의 우리 회사 직원들이 100만 평이 넘는 공장에서 죽으라고 일해도 1년에 그 정도 수익을 얻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니, 씨바... 일하기가 싫다. 그런데 그것이 2002년 미국에 한정된 것이고 2003년과 전세계적인 통계까지 합치면 뭐... 더 이상 할 말없지...

암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단다. 그리스인과 그리스인이 되고 싶은 사람... 주인공 툴라 아버지의 말이다. 그리스인들이 철학을 논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나무를 기어다니고 있었다... 자부심이 대단한 민족임에는 틀림없나 보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툴라는 그리스인을 만나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대학에 진학해 버린다. 그리고는 촌스런 뿔테안경을 벗어버리고 외모에 대대적인 변신을 한다. 그리고는 이안이라는 청년을 만나고 결혼...

이 과정이 재미있다. 이안과 이안의 부모가 그리스 대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엮었고 핵가족의 전형인 이안의 가족이 타민족 대가족속에 포함되어 따뜻한 대우를 받은 모습에서는 미국인의 그리움이 묻어날만 하다. 어떤 영화평론가는 그런 연유로 많은 미국인들이 극장을 찾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민족은 단일혈통이라 이런 영화를 개봉해봐야 그냥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로 치부해 버릴만 하지만 미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이 영화는 흥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부담없는 유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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