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멜로 영화가 극장가를 휩쓴다. 올 가을 멜로영화의 키워드는 단연 '치매' 인가 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 에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던 어떤 여성의 얘기를 다소 과장해 아름답게 꾸몄다면 본 영화 '노트북' 에서는 좀 더 현실감 있고 좀 더......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본 영화를 광고할 때 '미국판 내 머리속의 지우개' 라는 카피문구를 보았는데........ 사실 그 따위 마케팅 전략은 영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며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나쁜 영화라는 말은 아님) 쓰레기통에 들어가야할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 영화 마케팅의 수준이 아직 그러한지라 너그럽게 이해하고 걍......... 극장을 향한다. 역시 이런 종류의 영화는 ('If Only' 처럼) 입소문을 타야된다.
미국에서도 수 주째 박스오피스에 머무르며 '잔잔한 흥행' 을 기록했던 본 영화가 한국에서도 'If Only' 에 이어 롱 런하기 바란다. 갠적으로다가............
많이 만난다고 좋아지니?
→ 사랑영화가 많이 나오고 자연적으로 본인도 글 적다가 사랑 얘기를 떠올리게 되다보니 참........... 좀 싱숭생숭하고 글치만........... 암튼........ 본 영화에서의 사랑은 내가 지향하는 사랑은 확실하다. 저렇게 사랑하지 못할바에야 결혼 안하고 살자는 것이 아직까지의 본인 생각이고..... 언제 흔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마노도꼬로사......... 글타...........
노아는 알리에 첫 눈에 반하게 되고 그 사랑이라는 것에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가가는 남자에게 앨리가 "당신 머야? 왜 오바야? 너...... 나 알어? 성격 너무 급하네......... 나, 그렇게 쉽게 남자 안 만나거덩? 가줄래?" 라는 식의 대응이 계속되었다면 앨리의 매력은 그 때부터 사라진다. 그리고 앨리는 매력적인 여성이 아닌 그냥 평범한 '아무여자' 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쉽게 남자 안 만나거덩?" 개인적으로 이 말을 졸라게 싫어한다. 고백하는 남자는 쉽게 하는건가? 자신만의 입장을 대변한..... 차라리 "너 싫어." 가 낫지, 저런 애매모호하고 자신에게 완전한 철학히 있는 듯한 저런 저급발언은......... 싫어한다. 그렇다. 내 연애지론이다. "사랑에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미친사랑........... I like it......
2004년 일본에서 방영한 '프라이드' 라는 키무타쿠 주연의 드라마에서 키무타쿠가 다케우치 유코에게 이런저런 대쉬 비슷한 발언을 한다. 그 때 유코가 "아직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잘 모르고....... " 할 때 키무타쿠의 대사........... "이빠이 아에바 이이까? (많이 만나면 좋을까?)"
암튼 매력적인 남자 노아와 매력적인 여자 앨리는 미친듯한, 진짜 미친듯한 사랑을 하게 된다. 미친사랑............. 그런데 본 영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젊은 시절의 그 미친듯한 사랑 때문만은 아니다.
배우들.........
→ 'Mean Girls (킹카로 살아남는 법)' 에서 악녀 대장으로 깜찍한 모습을 보여줬던 레이첼 맥아담스가 젊은시절 앨리로 열연했다. 실제로 4살 연하인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호흡을 맞췄다. 노년의 노아는 본 영화에서 환상적인 엔딩 연기를 보여줬던 제임스 가너가 분했고, 앨리역은 본 영화의 감독인 닉 카사베츠 (John Q 감독, John Q........ 예술........) 의 실제 어머니인 로랜즈가 분했다. 이 4명의 연기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고 영화보는 내내 꿈을 꾸는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본 영화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데........... 그렇다면........... 진짜..............
너무나 아름답고... 슬픈....... 노부부........
봐주자...........
→ 꼭 보자.............. 보도록 하자.............. 애인만들기에 계속적으로 실패하는 사람들.......... 본 영화보고 자살충동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보자........... 봐줘야할 영화가 있고 안 봐도 되는 영화가 있는데 본 영화는............. 봐줘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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