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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刀) (10월 31일)

◆ 감독 : 서극
◆ 주연 : 조문탁
◆ 장르 : 액션
◆ 등급 : 18세 이상
◆ 상영시간 : 104분
◆ 제작년도 : 1995
◆ 국가 : 홍콩

'동방불패' 와 '황비홍' 을 만든 서극의 작품이다. 정말 무협영화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이지만 항상 오우삼의 뒷전에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는 이것 저것 다 만드는 감독이다. 오우삼이 작품을 고를 줄 알고 영화철학도 확실한데 반해 서극은 그런 점에서 오우삼보다 한 수 아래다. 그가 만든 영화는 명작도 많지만 졸작도 많다.

홍콩에서는 호금전과 장철이라면 존경하지 않는 감독이 없다. 서극은 호금전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신용문객잔>을 제작한 데 이어 장철의 <외팔이 검객>을 직접 연출했다. 이 영화 '칼' 도 70년대 중국 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다고 하는 '외팔이 검객의 복수' 를 그렸다. 복수...

복수라는 코드는 무협지에서 빠질 수 없다. 복수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 이 영화 역시 '복수' 가 주된 흐름이고 '외팔이'가 주된 흐름이다. 내용은 뻔하지만 그 촬영기법은 정말 부러웠다. 우리 나라의 몇몇 영화를 돌이켜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실 '무협' 이라 이름 붙이기도 뭐하지만...

'극장에서 봤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CGV의 대형 스크린만이 감동을 줄 것 같다. 특히 조문탁의 캐릭터는 환상이었다. 왜 조문탁인지 알았다고나 할까...

아래 사진들은 어느 곳에서도 스틸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 직접 내 슈퍼컴에서 캡쳐한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