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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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k

(2003-10-27 17:01:54, Hit : 1520, Vote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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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버릇...

나의 술버릇의 역사는 깊다... 그리고 다양하다...

처음 술 취했던 기억이... 고 2 때... 사관학교 공부하던 친구들하고 학교에서... 미친듯이 마셨다...

완전 개판됐다... 학교 운동장에서 마셨는데... 완전 개판되서 주민 신고로 경찰이 죽도(竹刀)들고 출동했었다... 물론 무사히 풀려났다. 그 때 내가 울었던 것 같다. 경찰땜시 운게 아니고 친구들아.. 사랑한다...머... 이런걸로 울었던 것 같다. 미친넘... 암튼... 잘 운다... 그저께도 일본드라마 보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울었다... 부끄럽다.

근데... 대학 들어오고... 초반에(후레시맨 시절) 술이 취하면... 술버릇이... '갑작스런 정의감의 형성' 이다. 이 혼란스럽고 불평등한 세상에 사나이 백현욱이 나서서 세상을 한 번 올바르게 세워보리라는 열망이 솟아올라 선배들한테 대들기도 하고.. 싸우고.. 뭐... 내가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술 취한 내 눈에 이 사회는 너무 불공정했다. 술이 깨면... 아름다운 세상이다.

그 후 DJ시절과 포스트 DJ시절 잠시는... 술버릇이 '전화하기'에 집중됐다. 아예 없어진 버릇은 아니지만... ㅡ.ㅡ;; 그 때는 절정이었다. 전화비가... 상상을 초월했다. 30만원 넘게 나온적도 있다.

그 후에도 이런 저런 약간의 변화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영화를 본다...

술 취하면 왜 영화가 보고 싶은지... 내 참... 맨 정신에는 이해가 안된다. 2시가 넘으면 극장 안하니깐... 집에가서 일본드라마를 본다... 몇 일전 만취상태에서 3시에 집에 들어가 6시까지 일본드라마를 보고 잤다. 그저껜... 2시30분경에 CGV가서 '위대한 유산' 봤다...

물론 울거나 정의사회를 구현하거나 전화질 하는 것보다야 건전스럽고 깜찍스럽지만 담 날 기억은 쫌 안난다...

담에는 어떤 술버릇을 가지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