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wook's Web Lif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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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nwook(2010-09-30 02:47:28, Hit : 3801, Vote :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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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나이를 드실수록 체감시간이 빠르다는 말이 있다.

싱가폴에서 한국에 들어온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는 것은 참으로 1년 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동시에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시간에 대한 체감이 빨라지고 있다는 반증.

무작정 한국에 오고 싶었고 더운 나라가 너무 싫었고 한국에 있는 나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고... 그러고 1년... 마음 한 구석의 외로움은 없어졌지만 작년과 올해에 비해서 나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9년이 다 되어간다는 것도 놀랍지만 9년 동안 외도없이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은 막연히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일까.

태어나서 들어보지도 못한 석유화학 제품을 무기로 내가 먹고 살고 있다는 것은 삼식이들도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다는 반증.

살 빼자고 외친지 7년이 넘었건만 살은 더 쪘고 몸은 더 나빠졌고 술은 더 마시고 담배는 더 피고... 지금도 하루에 3-4번씩은 살빼자고 되뇌이는데 하루에 3번 7년이면 7,665번... 7,665번을 되니인 지금의 몸무게는 82kg... 부끄러운 수치다. 80대가 이렇게 오래 유지되는 것은 내 인생 처음. 이제는 이 따위 기록들이 생긴다.

하루하루를 이렇게 무뇌아처럼 살아가기도 쉽지 않을텐데. 후일 생길지 모르는, 생겨야만 되는 내 자식들에게 엄청 열심히 살았다고 구라치는 못난 아빠가 되면 안 되는데.

상대적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는 열심히 사는 놈이다. 만화방을 가나, PC방을 가나. 도박을 하나.
근데 열심히 살면 뭐가 있나?

싱가폴 갈 때 배우자배우자.. 하고 갔는데 3-4개월 지난 후 배우면 뭐하지.. 라는 생각에 방황했던 날들.. 배워서 뭐하고 있나 지금?

허무하다.

뭐 어떻게 해야 잘 살아가는 건지. 내 현재 스펙트럼에서의 잘 살아간다는 것은 가족의 행복 밖에 없다. 제일 중요한 가치임에는 분명하지만 나만 잘하면 가족이 행복하나? 그럼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세월은 흘러가는데 의문은 더 많이 생기는 이상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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