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공부하는 자격증시험이다. 자산관리사라고 보면 되는데.. 내용도 많고 무엇보다 내가 게을러서 공부를 거의 안한다고 볼수있다. 140시간의 강의를 인터넷상으로 들어야하니.. 출석안하면 경고 메일이 오고 그런다. 한마디로 좀 귀찮타.
내가 이공부를 시작한이유는 은행에 다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다.
그러니깐 은행을 관두더라도 뭔가를 할 수 있게 조금이라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입행한지가 4년이 넘었으니.. 중간중간 나름대로 고비도 많았다.
처음 서울에 왔을때 그러니깐 1년반전 무지 힘들었다.
여러가지로 적응이 안되는거였다.
그때 내가 입에 달고 사는말이 "지겨워...관두고싶어" 였다.
정말 그때는 '한사람만 걸려라! 한판붙고 은행뜬다' 이런 심정이었다.
이런날보고 남자친구가 아침마다 전화로 하는소리가
"아직 사표안냈나?" 였다.
그렇게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난 내가 맡은일을 대충하고싶지는 않았다.
그러니깐 피곤하지...
속으로는 엄청 짜증내면서 욕해가면서 겉으로 웃고 좋은척하는 내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은행에서 친절우수직원으로 2회연속으로 뽑히고 실적도 잘나오니 참 우수웠다.
내 맘은 불친절킹인데 결과는 그러니깐 말이다.
시간은 흘러 이제 내공이 쌓였다. 간혹 토요일,일요일 이틀쉬고 나면 월요일 출근하는게
괴로워 미칠때도 있지만. 매달 나한테 월급을 주는 고마운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만드는 중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다니고 있다.
간혹 날 뽑아준 은행에 대해서도 무척 감사히 생각한다.
아이고 근데 지점장이 아침부터 날 또 부르네... 이러면 또 다니기 싫은데...
최선화 (2002-10-23 15:49:24)
그것이 언니의 선천적으로 받은 착한 본성이란 복이죠.. 전 성질이 못되서 은행은, 꿈도 못꿉니다. 전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것... 체질상 절대 못합니다. 욕심일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제가 살기 위한 몸부림인 것 같아요. 아무리 나지만, 나스스로 이런 내가 버거울 때가 많지여..
언니는 어딜가도 잘 하는 사람, 나는 왠만해선 콧방귀도 안뀌는 대책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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