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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카우프만..★★★★☆)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5월 30일)

◆ 감독: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 각본: 찰리 카우프먼 (Charlie Kaufman)
◆ 배우
- 존 쿠잭 (John Cusack)
- 카메론 디아즈 (Cameron Diaz)
- 캐서린 키너 (Catherine Keener)
- 존 말코비치 (John Malkovich)
- 오손 빈 (Orson Bean)
- 메리 케이 플레이스 (Mary Kay Place)
- 찰리 쉰 (Charlie Sheen)
- 브래드 피트 (Brad Pitt)
- 필립 글래스 (Philip Glass)
- 위노나 라이더 (Winona Ryder Horowitz)
- 게리 시니즈 (Gary Sinise)
- 데이빗 핀처 (David Fincher)
-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 숀 펜 (Sean Penn)
◆ 음악: 카터 버웰 (Carter Burwell)
◆ 제작
- 스티브 골린 (Steve Golin)
- 빈센트 랜데이 (Vincent Landay)
- 샌디 스턴 (Sandy Stern)
- 마이클 스타이프 (Michael Stipe)
◆ 촬영: 랜스 아코드

수 없이 들어본 영화였고 대머리가 가득한 영화 포스터 또한 수 없이 봐왔다.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물론 그 계기는 'Adaptation' 을 보고 나서 찰리 카우프먼과 스파이크 존즈 콤비가 극찬을 받은 이 영화, 'Being John Malkovich'가 어떤 영화인지 한 번 보고 싶었다.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란 칭호를 듣게 된 사람이 어떤 작품을 계기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모르겠다. 작가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괜찮았다. 원래 관객들은 기존 할리우드식 시나리오를 약간만 탈피하면 괜찮은 시나리오라 하지 않던가.

이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어댑테이션' 까지 보면 참 찰리 카우프만은 갑갑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평소에 무슨 생각을 그리도 하면서 사는지... 여러 작품을 내놓고 난 후 다음 작품을 고민하는게 아니라 첫 작품을 내면서 고민을 시작한 것 같다. 세속적 여인을 두고 인형 조종사, 배우, 동성애 여인이 삼각구도를 이룬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핵심은 그런 갈등구도가 아니라 수 많은 사람이 존 말코비치가 되기를 원하는 현실이다. 몇 년도, 몇 일도 아닌 단 15분 만이라도 자신이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7과 2/1층에 줄 서있다. 찰리 카우프먼은 그 점을 꼬집었다. "과연 현재 자신에 만족하며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자신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절실하게 존 말코비치가 되기를 원했던 비만청년의 모습이 떠오른다.

뮤직비디오로 세상을 평정했던 스파이크 존즈는 찰리 카우프먼의 시나리오를 놓치지 않고 영화화해서 큰 호평을 얻었다. 뮤직비디오적 화려함은 자제했지만 기발함은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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