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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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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눈이 무지 높아졌어.....!

→ 제목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해서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했다. 두 주인공은 토크쇼니 뭐니 연일 등장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화 알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개봉하고 반짝 눈길을 끌고는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확실하다. 우리나라 관객의 눈은 엄청 높아졌다. 지금 '가문의 영광'이니 '조폭 마누라'니 개봉했다가는 졸라게 두들겨 맞을 것이다. 좋은 현상이다. 쓰레기 감독들 퇴출 좀 시켜야된다. 홍반장이 작년 초반에만 개봉했다면 최소한 지금 관객의 1.5배는 더 봤을 것이다. 살인의 추억, 올드 보이,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로 이어지는 한국영화의 선전에 로맨틱 코미디는 갈 곳이 없다. 외화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한국 영화 시장의 일대 대변혁기라 하겠다. 굿..... 굿....... 굿...............

로맨틱 코미디는 그게 그거야... 알어?

→ 나는 일단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낄낄댈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많은 매력을 느끼는 넘이다.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에는 회의적이었지만 참... 많이 발전했다. 이 영화.. 홍반장도 욕할 영화는 아니었다. 괜찮니, 별로니 말은 많아도 로맨틱 코미디가 괜찮아봐야 얼마나 괜찮을거고 아니면 또 얼마나 아닐거냐. 종이 한 장 차이다. 기발한 설정, 주인공 캐스팅, 웃기는 대사 몇 개면 걍..... 게임 끝이다.

기발한 설정? 홍반장이다. 제목부터 먹고 들어가는 기발함이다. 뭐든지 다 할 줄 아는 (보고 있으면 '저건 오바다'라고 분명히 하게 된다. 하지만 이도 감독의 설정이다. 과도함으로 평범함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동네 반장.. 끝내 밝혀지지 않는 제대 후 3년... 김주혁의 심리변화와 엄정화의 자존심... 이 정도면 기발함에 별 3개 반은 줄 만하다. 주인공 캐스팅? 김주혁은 오케이다. 엄정화, 내가 보기엔 이만한 역할 소화할 여배우, 우리나라에 없다. 항상 말하지만 여배우 기근이다... 엄정화면 됐다. 웃기는 대사? 졸라 웃긴거 몇 개 있자너... 난 김주혁이 "이거 100미터 밖에서 봐도 배거덩?" 대사에서 졸라 웃었다. 혼자.... 다른 관객들은 별로 안 웃더라만... 암튼.... 이 정도면 로맨틱 코미디로서 괜찮은 점수 받을 자격있다.

보까?

→ 게으름으로 이제 이거 적지만 이거 지금 하는 극장 없지? 있으면 살포시 함 봐줘도 좋은데... 연인끼리 가면 마지막 포도주 장면에서 여자가 졸라 째려볼거야...

저 포도주를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