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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성★★★☆) 시몬, Simone (1월 7일)

◆ 제작국가 : 미국
◆ 상영시간 : 117 분
◆ 장르 : 코미디 / 드라마
◆ 배급사 : 씨네월드

◆ 제작 : 앤드루 니콜
◆ 감독 : 앤드루 니콜
◆ 각본 : 앤드루 니콜
◆ 촬영 : 데릭 그로버 / 에드워드 라흐만
◆ 음악 : 카터 버웰
◆ 미술 : 사라 노울레스

◆ 알 파치노 --- 빅터 타란스키
◆ 레이첼 로버츠 --- 시몬
◆ 캐서린 키너 --- 일레인
◆ 이반 레이첼 우드 --- 레이니
◆ 제이 모어 --- 할 싱클레어
◆ 프룻 테일러 빈스 --- 맥스 세이어
◆ 위노나 라이더 --- 니콜라 안더스 역(특별 출연)

'해리포터' 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인터뷰에서 영국배우들과 일하는게 즐겁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영국 배우들은 트레일러 따위에 신경쓰지 않으며 연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 진정한 배우 같았다고 한다. 이 영화 'Simone' 에서도 위노나 라이더는 트레일러 두 개의 높이가 차이가 난다며 영화 출연을 거부한다.

Simone 의 탄생!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가호가 수위를 넘어섰구나 하는 것은 이러한 간접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골 빈 년들...

감독인 앤드류 니콜은 골 빈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을 비웃는다. 동시에, 우매한 관객들을 비웃는다. 앤드류 니콜의 메세지가 평소의 내 사고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매한 관중들', '속임수가 가득한 세상'... '트루먼 쇼' 를 보고나서 받았던 충격과 섬뜩함... 그 주인공이 바로 앤드류 니콜이다. '트루먼 쇼' 로 감독 데뷔를 하려고 했으나 짐 캐리를 캐스팅하는 거작이 되면서 신인에게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에 데뷔가 늦춰졌다. 후에 그는 '가타카' 로 데뷔를 하게 되며 '시몬' 은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 세계의 우상, Simone!

미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단다. 우리 나라에서도 뭐,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어려우리라 본다. 아직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성향이 남아있기 때문에...

수천만의 우매한 관중들은 컴퓨터 시물레이션에 열광한다. 모든 행동은 알 파치노를 따라하게 되어있는 시몬이라는 배우는 전세계의 우상이 된다. 여기서 우리는 껍데기가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다. 무슨 짓을 하던지 아름답게만 보인다. 사실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딴따라 중에 인위적이지 않은 인물은 얼마 존재하지 않는다. 시몬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관중은 열광한다. 애새끼들이 토이에 빠져들 듯...

세상에서 제일 sexy 한 여자, Simone!

허상이다, 허상... HOT 따위에 열광하는 미친년들을 보며 한 숨을 쉬기도 여러 번... 반박하면 독약도 탄다. 이 영화 '시몬' 은 영화 그 자체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메세지를 던져주는 '속임수' 감독 앤드류 니콜의 멋진 작품이라 하겠다. 알 파치노의 연기에 대해서는 굳이 가타부타 얘기할 것 없다. 하지만 후반부에 나타나는 황당한 스토리들은 전체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모든 것을 흡수하고 공감했지만 왜 굳이 스토리를 해피엔딩으로 끝내려고 억지를 부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별 4개 이상을 못받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