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12월 15일)
◆ 제작국가 : 미국
◆ 등급 : 전체관람가
◆ 상영시간 : 161 분
◆ 필름형태 : 35mm
◆ 장르 : 판타지 / 어드벤쳐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제작 : 데이비드 헤이먼
◆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 각본 : 스티브 클로브스
◆ 촬영 : 로저 프랫
◆ 음악 : 존 윌리엄스
◆ 편집 : 피터 호네스
◆ 미술 : 스튜어트 크레이그
◆ 대니얼 래드클리프 --- 해리 포터
◆ 엠마 왓슨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 루퍼트 그린트 --- 론 위즐리
◆ 케네스 브래너 ---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
◆ 리처드 해리스 --- 덤블도어 교수
◆ 제이슨 아이삭 --- 루시우스 말포이
◆ 로비 콜트레인 --- 해그리드
◆ 존 클리셰 --- 목이 달랑달랑한 닉
◆ 워윅 데이비스 --- 플리트윅 교수
◆ 리쳐드 그리피스 --- 버논 더즐리
◆ 알란 릭맨 --- 스네이프 교수
◆ 피오나 쇼 --- 페투니아 이모
◆ 매기 스미스 --- 맥고나걸 교수
◆ 줄리 월터스 --- 몰리 위즐리
언제나 한산한, 보통 때는 거의 4-5 명이 극장을 들락거리는 시간인 오전 9시 30분... 그 한산한 장면을 상상하며 극장에 들어선 결과...
극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3번이나 놓치고 (사람이 많아서) 계단으로 우루루 몰려서 올라가니 이게 웬 걸... 무슨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해리포터의 인기는 실로 엄청났다. 극장은 단연 전회 매진...
9와3/4 승강장에서 기차를 놓친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날으는 자동차로 호그와트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한데...
현재 해리포터는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흥행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다. 책을 보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책을 본 사람들도 '이 장면을 어떻게 영상으로 그려내었을까?' 하는 호기심에 극장을 방문한다.
해리포터를 읽지 않은 나로서는 해리포터 한 편을 조조 4,000 원에 본다는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었고 조안 K. 롤링의 어릴적 문학소녀였다는 그녀의 엄청난 작가적 능력에 경이로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원작의 유명세 덕분에 모든 스텝이 최고의 영화를 만드려고 애썼다는 흔적이 역력했고 특히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놀라운 섬세함과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위시한 소년들의 기가막힌 연기에 이 영화는 최고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나머지 조연들의 환상적인 캐릭터 설정은 마치 내가 동화속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들게 만들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모집 골방의 해리포터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많이 컸다." 라고 놀랐다. 마치 집에서 TV 보는 분위기로 말이다.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올해 13살인 소년이다. 성장기인 그에게 1년이란 시간은 실로 긴 기간이었나 보다. 어린티를 모두 벗고 어엿한 소년이 되어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집에가서 1탄을 잠깐 보았는데 아주 앳된 모습의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1탄에서 마법사들의 능력과 호그와트의 시스템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2탄 'The Chamber of Secrets' 에서는 바로 스릴러, 어드벤쳐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그는 1탄보다 심적 부담을 적게 느꼈고 두번째이다보니 여유로움도 생긴 것 같다. 원작보다 액션장면을 더 늘여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유머도 곳곳에 삽입하는 여유로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비밀의 방의 저주...
슬리데린의 비밀의 방이 열렸다. '잡종' 들을 쓸어버리겠다는 계획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타난 톰 리들의 일기장... 해리포터를 위시한 삼총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또 한번 뭉쳤다. 헤리미온느는 굳어버리고 말지만 끝까지 단서를 제공하는 친절함은 잃지 않는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강조되었던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삼총사의 우정이다.
삼총사의 우정
덤블도어 역을 맡은 영국의 국민배우 리차드 해리스는 바로 얼마전에 다른 세상의 사람이 되어버렸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남긴 채 그는 떠났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상황이 허락한다면 영국배우와 스텝들만 구성해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할 만큼 그들은 헐리우드 배우와는 달리 신사적이다. 연기, 영화 그 자체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배우를 발견했단다. 그런 리차드 해리스가 세상을 떠나고 그 후임으로는 '반지의 제왕'의 사악한 마법사 역을 맡은 1922년 생의 크리스토퍼 리가 잠정적으로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악랄한 놈의 자식... 말포이
암튼 해리포터는 그 유명세만큼이나 모든 배우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오디션에 응했다고 하고 말포이 교수와 록허트 교수 등이 새로이 캐스팅 되었다. 특히 말포이 교수는 해리포터의 경쟁자 말포이와 비슷한 캐릭터를 창출해 시선을 끌었고 (처음엔 짧은 머리의 마법사였다고 하지만 제이슨 아이작이 제안해 낸 아이디어로 바닥까지 끌리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고 한다)
가짜교수 록허트... "채용시 그런 조건은 없었다고~"
왕자병 록허트 교수는 사기꾼 이미지로 관객에게 웃음을 전한다. 그리고 30세가 넘었다고 믿기 어려운 화장실 몰리도 그 역할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새롭게 등장한 집안 요정 '도비' 도 아주 좋은 양념 역할을 했다.
도비~
크리스 콜럼버스의 능력 중의 하나가 배우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힘이란다. 그가 3편부터는 프로듀서로 나선다고 하니 계속해서 후임 감독에게 조언을 할 듯 하다. 프랜차이즈 영화 도중 바뀐 감독때문에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난센스는 최소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조안 K. 롤링을 비롯한 이 영화에 관계한 모든 사람에게 내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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