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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르 : 호러, 스릴러
◆ 감 독 : 안병기
◆ 제작자 : 안병기
◆ 각 본 : 안병기, 이유진
◆ 촬 영 : 문용식
◆ 음 악 : 이상호
◆ 주 연 : 김유미(1), 은서우, 최우제, 하지원, 최지연
◆ 등 급 : 15세 이상
◆ 상영시간 : 104분
◆ 제작년도 : 2002년
◆ 개봉일 : 2002년 07월 26일
◆ 국 가 : 한국
◆ 요약정보: 매혹적인 절대공포
011-9998-6644... '한 동안 당신은 폰 소리에 긴장해야 될 것이다...' 웃기고 있다. 도라지, 딴따라 노래 나오는 16화음 폰 듣고 긴장할 사람 아무도 없다. 하지원이나 단음 sky folder 쓰지...
공포 영화라는 코드 자체가 나에게 별로 어울리지 않고 또한 대한민국과도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우스운' 공포 영화만 만들던 우리 대한민국... 매니아들은 차라리 '전설의 고향'식의 공포물을 기다리기도 한다.
한국 공포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따지도 들면 처음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였던 것이다. '가위'로 우리에게 친근한 안병기 감독이 자기 이름을 따 'Toilet Pictures'를 만들었다지... 영화 감독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이 정도 horror movie를 만들면 인정하나보다. 물론 나도 기존 한국 공포물에 비하면 박수를 보내는 편이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별 4, 5개 주는 관객을 이해할 수는 없다. 아마 여고괴담을 좋아하는 그 관객들인가 보다. 이런식의 공포영화는 사실 공포영화로 이름 붙이기에도 미안한데...
사운드에 의존한 공포, 뻔한 타이밍에 나오는 소리 "아!!!!"...
"자, 인제 무서운 장면 나오니 준비하세요."하는 감독의 배려인 듯 모든 타이밍이 뻔했다. 13일의 금요일처럼...
(나는 개인적으로 'The Blair Witch Project'를 공포영화의 백미로 꼽는다. 피 한방울 나오지 않고 카메라의 기교도 전혀 쓰이지 않은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공포영화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혹시 보신 분 중에 "에이~, 그게 뭐가 무서워~"하시는 분은 적어도 2번은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난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보다가 졸았다. 그리고 비디오를 보면서... 도중에 꺼버렸다. 부끄럽지만 보다가 무서워 도중에 꺼버린 영화는 첨이었다. 그리고는 담배를 한 대피고 용기를 내고 다시 봤다.)
그러나 폰을 보고나서 돈이 아깝다더니, 뭐니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시간 잘 때웠다는 생각도 했고, 하지원이 귀엽다는 생각도 했다. 그나마 만족하며 다음 영화를 기다렸다. 그리고는 40분 후 다음 영화는 시작되었다.
문제는 이 때 생겼다. 다음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홀로 한 마디했다.
"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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