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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djba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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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 부스, Phone Booth (6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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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조엘 슈마허 (Joel Schumacher) - 배트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70을 바라보는 노인... 작년에 봤던 '그저그런' 영화인 '배드 컴퍼니' 도 그의 작품이며 '8미리' 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돋보이는 괜찮은 스릴러 영화였다. '8마일' 이 아니고 '8미리'다. 다음에는 '8야드'란 영화가 나올까? 역시 썰렁하다...
* [각본] 래리 코헨 (Larry Cohen) - 독특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가 단연 궁금할 터. 래리 코헨은 20년 동안 '폰 부스'라는 소재로 골머리를 앓아왔단다. 이 사람 또한 70을 바라보는 노인이며 이 영화는 노인들의 엄청난 힘이 들어간 영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히치콕과 '폰 부스'에 대한 논의를 일찍이 거쳤다하며 20년 고민했지만 시나리오는 1주일만에 완성되었고 촬영은 크랭크인 이후 2주만에 완성되었단다.
* [주연] 콜린 패럴 (Colin Farrell) - 콜린 파월은 미국 국무부 장관이다. 헷갈릴 사람 한 명도 없겠지만... 파월이 요즘 힘든건 알지? dovish적인 파월과 완전 hawkish인 부쉬 형이랑 럼스펠드 삼촌... 그만 싸우고 후세인 잡아라. (화제 전환) 콜린 패럴은 마치 '프라이멀 피어' 에서 에드워드 노튼이 등장한 것 처럼 차세대 브래드 피트라 불리며 뜨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에드워드 노튼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웨드워드 노튼...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가. '레드 드래곤' 에서도 역시 반해버렸다. 전에 뉴질랜드에서 Derek Bristow라는 바이어가 왔을 때 그 사람이 에드워드 노튼과 너무 닮아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노튼'이 생각이 안나서 에드워드 닮았다고 했더니 이상하게 쳐다보던... 우리나라 상황에서 말이지... "너, 철수 닮았네..." 이거 아닌가? 암튼 패럴은 뜨고 있다. 아니, 떴다.
→ 2개월만에 찍었다고? 참말로 그 능력이... 일반 3류 드라마도 그렇게 빨리 찍지는 못할건데. 감독이랑 시나리오 작가가 영감들이라 내공이 엄청난가 보다. 2개월만에 찍은 것도 그렇지만 1평방미터도 안되는 공중전화 박스에서 영화가 진행되니 뭐... 제작비가 적게 들었음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 영화가 박스 오피스 1위... 영화의 힘이다. 시나리오의 승리이고...
감독들은 이런 시나리오 작가를 엄청 좋아할 것이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작은 공간에서 스릴러를 연출해내는 영화를 만드는 노력은 언제나 해왔다. 그 선구자적 작품이 '큐브' 인데 감독은 투자 대비 수익을 엄청나게 올렸다. 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인정하겠지만 영화도 참 괜찮다. 캐나다에서 만들었는데 양키들이 돈 좀 된다고 생각하고 할리우드로 살짝 끌고가서 '큐브2'를 돈 좀 들여서 만들었는데 그야말로 흥행참패, 악평... 그렇다. "돈이 인생의 전분가요?"
이 영화 '폰 부스'는 막힌 공간에서의 영화도 아니고 인구밀집도가 무지하게 높은 뉴욕의 한 중간에서(51번가와 8번가의 사이란다) 공중전화 박스 하나에 '콜린 패럴'이라는 배우를 집어놓고 보이지 않는 저격수(저격수 출연료 아끼려고 목소리만 등장, 마지막에 한 장면 얼굴비침, 예상 출연료 100만원)를 배치한다. 이렇게 돈을 아끼려고 발악을 하며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비교적 호평을 받으며 1위에 등극한다. 바로 '헐리우드식 액션에 질린 사람들의 돌파구' 라고 해석되겠다. 그런 찰나, 우리나라에서는 '튜브' 라는 초절정액션 영화를 '짠' 하고 등장시킨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밀리고 밀려 드디어 개봉한다며 한껏 고취되어서...
꼭 우리나라에서도 블록버스터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논의하고 싶다. 숭우오빠의 '예스터데이' 나 은경이의 '성소' 로 개박살이 났는데도 여전히 블록버스터를 찍아야만 한다는 감독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람보, 코만도를 무지하게 좋아하던 감독되겠다. 어떤 이는 블록버스터를 찍어야만 영화관련산업이 발전한단다. 웃기지, 웃기잖아? 니 개그는 교통사고야. 왜요? 억지부리지.... 음.....
암튼 블록버스터를 반드시 성공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딴지를 걸고 싶다. 나도 좋다. 터미네이터 같은거 우리나라에서 찍고 아놀드 대신 민수오빠 나오고... 나도 좋다. 외계인과 싸워서 이기고는 태극기를 졸라 흔드는 모습... 그런거보면 나도 눈물이 날거다. 근데 현실은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하는 격이다.
그만써야겠다고 느낀다. 왜? 이건 '폰 부스' 리뷰이지 '한국블록버스터의 고찰' 이 아닌 걸 인제야 알았다.
암튼 우리도 이런 깜찍한 소재로 전세계 놈들 한 번 깜짝 놀래키는 그런거 함 찍어보자. 되지도 않은 블록버스터 찍고 얄팍하게 '한국형 블록버스터' 라고 이름 붙이지 말고...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뭐냐? 한국인들도 아놀드 좋아하고 빈 디젤 좋아하고 그렇다. 최민수나 김석훈에 광분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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