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르 : 액션, 코미디
◆ 감 독 : 정흥순
◆ 제작자 : 정태원
◆ 제작사 : 태원엔터테인먼트, 시네락픽쳐스
◆ 기 획 : 유정호, 권영락
◆ 각 본 : 정흥순, 최해철
◆ 촬 영 : 김윤수
◆ 음 악 : 한사랑
◆ 주 연 : 김정은, 유동근, 정준호, 성지루, 박상욱
◆ 등 급 : 15세 이상
◆ 상영시간 : 115분
◆ 제작년도 : 2002년
◆ 개봉일 : 2002년 09월 13일
◆ 국 가 : 한국
80년대 잠깐동안 애로영화가 무더기로 만들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2000년을 전후에 우리는 전례없던 조폭영화의 폭풍속에 있다. 폭력과 섹스는 우리의 본능적인 코드이기에 어떻게 만들더라도 본전은 한다.
'조폭, 조폭, 그만해라.' 하면서도 조폭 영화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가문의 영광'도 예외는 아니다. 추석 극장가에 1위를 점유했다. 물론 별로 볼만한 영화가 없는 것도 한 이유가 되지만 그냥 웃으며 편안히 볼 수 있는 것이 그 장점이라 하겠다. 난 요즘 '야인시대'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4발가락'은 정말로 최악의 영화였지만 나머지 조폭 영화들은 최소한 욕은 안하게 만들었다.
'가문의 영광'은 최소한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는 아니다. 정흥순 감독은 폭력이라는 코드를 택했음에도 세간의 눈치를 약간은 본 듯하다. 주인공인 김지은과 정준호는 보통 사람아닌가? 그리고 조폭영화 특유의 의리나 '조폭스런' 코미디도 상당히 자제되었다.
심재명씨는 씨네21에서, 'YMCA 야구단'을 내놓으면서 아직도 조폭영화가 먹히는 관객을 우려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그건 사실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갱 영화랑 뭐가 다른가?
'가문의 영광' 영화 자체에 대해 딱히 할 말은 없다. 다만 껄끄러웠던 것이 장원급제라며 '서울대 법대' 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장면들과 3형제의 억지 웃음 몇 군데를 제외하면 김정은의 기가막힌 코믹연기와 정준호의 깔끔한 분위기가 비교적 잘 어우러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연기대상을 거머줬던 유동근의 망가짐, 국민배우 박근형의 열연, 나머지 2형제들의 어설픈 조폭 연기들이 관객들의 좋은 평을 받는 것 같다.
그리고 결혼식장 scene에서 유동근이 얻어 맞으면서 '의리'를 풍기게 만들었던 장면설정이 가장 큰 흠이라면 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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